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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61화

장소: 낡은 건물, 폐쇄된 환기 시스템 연결 통로 은율은 좁고 경사진 환기 통로를 따라 미끄러지듯 하강했다. 녹슨 철판과 케케묵은 먼지가 그의 찢어진 몸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온 통로는 건물의 지하실과 연결되어 있었다. 머리 위에서 그림자 4가 걸림쇠를 풀고 격렬하게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림자 4]: "대상 2, 이탈 지점 확보! 곧바로 따라간다!" 은율은 통로가 끝나는 지점에 다다랐다. 환기 시스템의 최종 배출구는 외부가 아닌, 낡은 건물의 지하실 구석에 있는 오래된 보일러실로 연결되어 있었다. 사방은 곰팡이 냄새와 석탄 재로 가득 차 있었고, 거대한 낡은 보일러가 방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폐쇄된 통로... 지하실... 이곳은 놈들이 예측하지 못한 사각지대일 가..

카테고리 없음 2025.12.05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60화

장소: 낡은 건물 2층, 해킹 작업실 그림자 3은 환풍구 입구를 확인하고 즉시 무전했다. "그림자 4, 5! 대상 2가 건물 뒤편 환풍구로 이탈했다! 건물 포위! 대상 3과 민간인(제이)은 여기서 확보한다." 그는 총구를 제이에게서 거두고, 지수에게 다가갔다. 지수는 여전히 경련의 후유증으로 숨만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그림자 3]: "민간인. 네가 숨긴 칩을 내놓는다면, 이 여자는 살려줄 수 있다. LYNX는 정보를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지, 민간인의 생명을 해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제이는 숨을 들이쉬며, 엉덩이 밑에 깔고 있던 칩을 꽉 움켜쥐었다. 해커로서 그는 LYNX의 위선적인 겉모습과 잔혹한 실체를 익히 알고 있었다. [제이]: "거짓말... LYNX는 사람을 죽여왔잖아. 당신들이 만든 ..

카테고리 없음 2025.12.04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9화

장소: 낡은 건물 2층, 해킹 작업실 쾅! 쾅! 창문 아래로 밀어놓은 책상을 향해 그림자 3이 격렬하게 발길질을 했다. 유리창은 이미 깨져 있었고, 창틀은 삐걱거렸다. 곧 놈이 들이닥칠 터였다. 붉은 후드 티를 입은 젊은 남자, 그의 이름은 '제이(J)'였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초현실적인 상황에 말을 잃었다. 칩이 든 방수 주머니는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고, 지수가 흘린 오수와 흙이 그의 작업실을 더럽히고 있었다. "LYNX? Core Dump?" 제이가 중얼거렸다. 그는 LYNX의 시스템을 뚫으려 시도했던 익명의 해커였기에, 그 이름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네, LYNX! 그들이 저 여자를 죽였고, 이제 저 칩을 찾으러 올 겁니다!" 은율은 지수의 어깨를 흔들며 절박하게 외쳤다. "당신..

카테고리 없음 2025.12.03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8화

장소: 폐쇄된 시장 골목 (시청 6번 출구 일대) 차가운 밤공기가 폐를 찔렀다. 은율은 유틸리티 룸의 녹슨 철문을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도시는 고요했지만, 그의 귀에는 심장 박동 소리와 지수의 가쁜 숨소리만이 천둥처럼 울렸다. 그의 시야는 즉시 골목 끝에 멈췄다. 정확히 50미터 전방, 골목이 큰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세 개의 검은 그림자가 어둠 속에 서 있었다. 그림자 3, 4, 5였다. 그들은 마치 은율이 이 순간, 이 장소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완벽하게 포위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멈춰, 대상 2. 저항은 무의미하다." 그림자 3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의 손에는 어둠 속에서도 위협적인 섬광을 내는 소음기 부착 돌격소총이 들려 있었다. 은율은 멈추지 않았다. 지수를 업은 무..

카테고리 없음 2025.12.02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7화

장소: 주 배수관 천장, 유지보수 통로 내부 쿵! 육중한 철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은율은 통로 안쪽으로 몸을 던졌다. 그는 등 뒤에서 지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통로는 직경 1미터 남짓의 좁은 철제 공간이었고, 몸을 숙이고 기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어둠이 지배하는 공간 속에서, 지수의 뜨거운 체온만이 은율의 몸에 닿아왔다. 지수의 몸은 젖은 옷에도 불구하고 불덩이 같았다. 그녀의 호흡은 얕고 불규칙했으며, 작은 통로를 타고 기어오르는 은율의 움직임에 따라 불안하게 흔들렸다. "지수야... 넌 괜찮아야 해." 은율은 숨이 막히는 통로 속에서 희미하게 속삭였다. 그의 입에서는 진흙과 오수 냄새가 났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방금 닫은 철문을 귀에 대고 들었다. 그림자 1이 문..

카테고리 없음 2025.12.01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6화

장소: 주 배수관, 오수 속 타타탕! 타타탕! 총성이 둥근 배수관 내부에서 거대한 울림을 만들며 폭발했다. 교각 아래, 무릎 높이의 오수 속으로 몸을 던진 은율과 신형사는 물살에 몸을 맡긴 채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신형사는 오수 속에서 은율의 어깨를 붙잡고 외쳤다. "잠수! 수로 벽 쪽으로 붙어!" 그림자 1은 교각 위에서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총알은 물속을 뚫고 들어오며 수면을 폭발시켰고, 튀어 오르는 물방울과 콘크리트 파편이 살을 찢을 듯 날카로웠다. LYNX의 특수 요원은 망설임이 없었다. 그들은 목표물이 오수 속에 잠기든 말든, 제거할 때까지 무자비하게 사격했다. 은율은 지수를 등에 묶은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온몸의 힘을 썼다. 차가운 오물이 입으로 들어왔지만, 그는 고개를 숙여 수로 벽 쪽으로..

카테고리 없음 2025.11.30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5화

장소: 지하 수직 배수구 (제3의 경로) 은율은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강력하게 터져 나온 오수와 함께 수직 배수구 통로를 총알처럼 미끄러져 내려가는 중이었다. 지수는 등 뒤에서 거의 의식이 없었지만, 은율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꽉 끌어안고 칩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몸 안쪽으로 더욱 밀착시켰다. 수직 통로는 수십 년 동안 갇혀 있던 묵은 물과 흙이 뒤섞여 시커멓게 일렁였다. 쉴 새 없이 아래로 떨어지는 와중에, 온몸은 차가운 물과 낡은 콘크리트의 돌출부에 쉴 새 없이 부딪쳤다. 고통은 이미 마비 상태였다. 오직 '멈추면 죽는다'는 절박한 의지만이 그를 지탱했다. 고오오오- 귀가 찢어질 듯한 굉음이 울렸다. 물이 수직으로 낙하하며 일으키는 공명 소리였다. 이 급류에 지수가 버틸 수 있을까? 은율은 불안감에..

카테고리 없음 2025.11.29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4화

장소: 지하 수로, 갈림길 (배수 펌프 뒤) 신형사는 숨을 죽였다. 낡은 배수 펌프 장치 뒤, 벽과 펌프 사이에 몸을 웅크린 채였다. 지수에게 기대어 서 있는 은율의 뒷모습이 불과 2미터 거리에 있었다. 은율은 지수를 벽에 기대게 한 채, 갈림길 중앙에 놓인 낡은 배수 펌프의 제어반을 쳐다보고 있었다. '배수 펌프. 제3의 경로라고 했지.' 신형사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는 은율이 고유성 박사와 함께 있었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은율이 지금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것이 LYNX의 목표, 즉 데이터 칩일 터였다. 신형사가 숨을 쉬는 아주 미세한 소리가 어둠을 갈랐다. 은율의 몸이 순간적으로 경직되었다. 예지 능력을 사용한 후 극도로 예민해진 감각이었다. 은율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누..

카테고리 없음 2025.11.28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3화

장소: 지하 폐쇄 수로 은율은 허리까지 차오르는 차가운 오수 속에서 발을 질질 끌며 나아갔다. 지수는 등 뒤에서 축 늘어져 있었다. 그녀의 체온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이 더 불안했다. 뒤에서는 쇠가 끔찍하게 갈리는 끼이이이익-!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림자들이 전동 절단기로 환풍구 통로를 통째로 부수고 따라오고 있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이 지하 수로의 폐쇄적인 공간 구조 때문에 증폭되어, 마치 거대한 괴물이 턱을 비비는 것처럼 들렸다. '너무 늦었나. 박사님의 희생이 헛될 수는 없어.' 은율은 간신히 버티고 있던 정신력을 짜냈다. 그는 지수가 자신의 복수에 얽혀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것은 부모님을 잃은 고통만큼이나 끔찍한 죄책감을 안겨줄 터였다. 그는 잠시..

카테고리 없음 2025.11.27

소설: 미래를 엿보는 눈, 사라진 그림자를 쫓다 52화

장소: 지하 서버실, 침입 직후 “도망가! 은율!” 고유성은 외치며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아 들었다. 그의 얼굴은 백발의 노인이라기보다는, 삶의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는 노련한 투사 같았다. “박사님!” 은율은 지수를 안고 주춤했지만, 고유성의 눈빛에서 돌아올 수 없음을 읽었다. 쉬이이익! 고유성이 소화기의 레버를 강하게 눌렀다. 강력한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며, 연기로 가득 찬 서버실 내부를 하얗게 뒤덮었다. 하얀 포말이 방탄복을 입은 두 명의 그림자들을 덮쳤다. “컥!” “시야 확보 안 됨!” 그림자들은 당황하며 총구를 허공에 난사했다. 총성 두 발이 낡은 철제 선반에 맞아 튕겨 나갔다. 고유성은 잠시 생겨난 틈을 이용해 지수에게 몸을 돌렸다. “은율, 서둘러! 이쪽이야!” 고유성은 벽에 숨겨진 낡은 ..

카테고리 없음 2025.11.26